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 산에 오르면 막힌 운도 트인다, 솔깃해지죠.<br><br>관악산이 그렇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들의 등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불확실한 미래, 저마다의 바람을 품고 산을 오르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.<br><br>배준석 기자의 현장카메라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나를 위해.<br><br>한 번 믿어보는 겁니다.<br><br>[송소라]<br><관악산을 오셔야겠다고 결심하신 이유가><br><br>"TV에서 관상하시는 분인가? 그 분이 그런 멘트를 치셔서 세 번 오면 운이 풀린다고…"<br><br>운 풀린다는데, 뭐 복장이 대수겠습니까.<br><br>[정지현]<br>"취준생인데 오늘 관악산의 정기, 사주에 불이 부족한 친구들이 있어서 사주에 불을 채우고자 관악산을…"<br><br><세 번 오면 여기는 막 풀리고 들어준다 이런 얘기가…><br><br>"오 정말요? 오 진짜요? 세 번 오면 소원을 이뤄준대 관악산! 오늘 시작으로 시험 전까지 세 번 오겠습니다."<br><br>청춘의 발걸음이 632미터 정상을 향합니다.<br><br>작은 소망들 쌓은 이곳에, 나의 바람도 얹어봅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<어떤 소원 비신 거예요?><br><br>"취업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."<br><br>정상까지 고된 길입니다.<br><br>하지만 이런 순간이 힘이 됩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아이고 예뻐라 아이고 예뻐. 얘가 말 잘해."<br><br>[배준석 기자]<br>"동생 뭐 먹었어요?"<br><br>[정도영·정세영]<br>"…"<br><br>[아빠]<br>"세영아 뭐 먹었어 얘기해보세요"<br><br>[정도영·정세영]<br>"…"<br><br>행복에 빠진 순간, 괜히 끼어든 것 같아 미안합니다.<br><br>[아빠]<br>"우리 연주대 가보자 연주대 가서 사진찍고 라면 먹으러 가게"<br><br>오르다 보면, 끝이 있습니다.<br><br>참고 이겨낸 나를 사진으로 남깁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지금 40분째요.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."<br><br>날 위해 찾은 정상이었지만, 서로를 응원합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잘 나온다 언니 좋은데"<br><br>"잘 나오나요?"<br><br>"응 해가 밝아! 예쁘다. 잘나온다. 대박 너무 예뻐! 야 대박이야 진짜. 정기 네가 다 받아 대박!"<br><br>[현장음]<br>"기를 많이 받으신거 같아 표정이 좋아."<br><br>물론 이런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지웠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얼룩덜룩 하네요."<br><br>[양동율·구아라]<br>"여기까지 와서 저거를 하는 것도 열정이야. 안타까운 사람이네."<br><br>3일간 만난 청년들이 이곳을 오른 이유였습니다.<br><br>[김주환]<br>"친구는 지금 재활 중인데 건강이 좀 회복되는 거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. 저는 투자 성공하면…"<br><br>[고민지·김소연]<br>"창업 성공 기원 빌러왔습니다."<br><br>[양동율·구아라]<br>"가족들이 건강하고 올해 안에 잘 되기를…"<br><br>불확실한 미래, 잠시 기대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릅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직장, 결혼, 미래 이런 거를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나 혼자도 올라오고, 친구하고도 올라오고…"<br><br>현장 카메라, 배준석입니다.<br><br>PD: 엄태원 박희웅<br /><br /><br />배준석 기자 jundol@ichannela.com
